

출전
「식(植, 조식(曹植))이 아룁니다. 계중(季重) 족하(足下)는 전날 관리로 등용되어 저와 가깝게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여러 날 잔치 자리에서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서로 멀리 떨어져 만나는 일이 드물어져 오히려 쌓인 노고를 다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술잔을 올리면 앞에서 물결이 넘실거리는 것 같고, 퉁소와 피리가 뒤에서 흥겹게 연주되면 족하는 그 풍채를 독수리처럼 드날려서 봉황이 탄복하고 호랑이가 응시하는 것과 같으니, 소하(蕭何)나 조참(曹參)도 그대의 짝이 될 수 없고,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다운 사람이 없다고 하실 것이니, 어찌 당신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 고깃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 크게 씹는 흉내를 내면, 비록 고기를 못 먹었더라도 귀하고 통쾌한 뜻일 것입니다.(植白, 季重足下, 前日雖因常調, 得爲密坐. 雖燕飮彌日, 其於別遠會稀, 猶不盡其勞積也. 若夫觴酌凌波於前, 簫笳發音於後, 足下鷹揚其體, 鳳歎虎視, 謂蕭曹不足儔, 衛霍不足侔也. 左顧右眄, 謂若無人, 豈非吾子壯志哉. 過屠門而大嚼, 雖不得肉, 貴且快意.)」
이 이야기는 조식의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 나온다. ‘좌고우면’은 원래 좌우를 살펴보아도 자기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형용하는 말이었는데, 후에 그 의미가 바뀌어 이리저리 자세히 살피는 모습, 또는 어떤 일에 대한 고려가 지나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오계중은 조가(朝家)의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본명은 오질(吳質)이며, 계중은 그의 자(字)이다. 소하와 조참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를 창업한 참모들이고, 위청과 곽거병은 한무제(漢武帝)의 장군들로 흉노를 정벌한 명장들이다.
용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좌고우면’한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 해외 공장에 투자를 더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기인데, 왜 이렇게 ‘좌고우면’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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